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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유튜브 채널 소개 - 청화수

청화수 채널 청화수 chunghwasoo 인간이 남긴 모든 콘텐츠에 대한 논리적 철학적 분석 방송입니다 www.youtube.com 역사를 소재로 하는 유튜브 채널은 많지만 대부분 상식 수준의 이야기를 하거나 나무위키를 복붙하거나(...) 하는 채널들이 많습니다. 여기 소개하는 이 청화수 채널은 보기 드물게 사료를 하나하나 따져 가며 논리적으로 역사를 풀어 나가는 채널이지요. 덕분에 영상 하나 하나가 매우 길다는 게 단점입니다만 - 20분 짜리는 짧은 영상일 정도로 - 몰랐던 사실이나 매우 흥미로운 추론을 접할 수 있어서 요즘 즐겨 보는 채널입니다. 또 영상 자체가 긴데다 조곤조곤 말하는 스타일이라 듣다 보면 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분에 잠이 안 올 때 틀기도... ^^;;; 보통은 1.5배속 정도로..

역사 2023.04.04

면도 비누 - 이거 신세계네... (2021. 6. 24.)

그동안 면도할 때 셰이빙 폼을 주로 써 왔습니다. 헌데 면도할 때마다 좀 텁텁하고 거친 느낌이 나더군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살고 있었죠. 애꿎은 면도기만 자꾸 바꾸고 말이죠. 우연히 다이소에서 발견한 모공 세안 브러시란 놈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도 거품솔로 써도 되겠는데?' 알고 보니 여성들 사이에선 유명한 잇템이라는 건 덤이구요. 세안 브러시 사 와서 세면비누로 거품을 내 보니 잘 나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면도하고 나서 되게 깔끔한 거예요.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듭니다. '보통 비누도 이런데 전용 비누는 대체 어떨까?' 물론 싸구려 비누는 아니었고 선물 받은 좋은 비누였습니다만, 면도 전용 비누는 다르다고 하더군요. 검색해 보니 이탈리아 프로라소라는 브랜드가 가격도 적당하고 - ..

변경의 팔라딘 (2021. 6. 28.)

간만에 읽은 라이트노벨입니다.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간만에 본 제대로 된 정통 판타지 비슷한 놈입니다. 이 정통 판타지 비슷한 놈이란 평가는 주인공 설정이 그놈의 갓세계물이기 때문에... -_-++;;; 이것만 아니면 훌륭한 정통판타지라고 평가했을 겁니다. 사실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주인공이 이세계 전생자가 아니라도 스토리 전개에 아무 문제가 없는, 제대로 된 세계관을 가진 작품입니다. 왜 이런 설정을 했을까 작가의 필력을 생각하면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은 반지의 제왕 라이트 버전 정도? 톨킨 옹의 깊이와는 절대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그 분위기를 잘 모방했다고 할까요. 오히려 너무 무거운 톨킨 월드에 비해서 가볍게 접근할 수 있어서 쉽게 읽기엔 좋은 면도 있어요. 근..

책 冊 book buch 2023.04.04

혐 베트남(혐월) 정서 단상 (2021. 6. 28.)

요즘 유튜브를 보면 넘쳐 나는 국뽕 영상 못지 않게 베트남 혐오 영상도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 몇몇 채널은 아예 그게 전문인 것 같고. 포털 댓글 중에도 베트남 관련 기사에는 유독 악플이 많다. 이 정도 되면 혐 베트남 정서, 이른바 혐월정서라는 게 어떤 임계점을 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생각하는 건 어렵지 않다. 최근 십여년간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경제성장률이 높은 나라였다. 대충 7% 언저리의 성장률을 꾸준히 이어 왔는데, 이는 베트남이 인구 일억명에 가까운 대국임을 생각하면 매우 인상적인 수치다. GDP 규모가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으니 베트남 사람들 본인들부터가 국력의 성장을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거기에 다른 경제지표도 모두 좋고 무엇보다 노동인구 비율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2021. 7. 12.)

기회 있을 때마다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니는 책인데 정작 제 블로그엔 서평이 없다는 걸 이제야 깨닫고 쓰는 글입니다. ^^;;;; 저는 서점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덜컥 충동구매하는 일이 많이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산 책 중에는 실망스런 책이 거의 없습니다. 이 책도 그런 책 중 하나였습니다. 읽으면서 짜릿짜릿한 쾌감과 눈이 번쩍 뜨이는 영감을 얻게 해주는 책 중 하나였습니다. 이 책은 제도주의 학파의 관점에서 비슷한 환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과 실패가 극명하게 갈리는 국가들에 대한 사례 연구를 통해 어떤 요소가 국가의 성공과 실패를 갈랐는가 논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이 국가의 성공과 실패의 원인으로 꼽는 것은 제도입니다. 넓게는 문화적인 부분도..

책 冊 book buch 2023.04.04

백신 부작용으로 본 검색최적화 문제 (2021. 9. 30.)

모더나 백신 맞고 나서 일주일 뒤부터 주사 맞은 어깨가 벌겋게 부어 오르더니 지금은 붓기가 상당히 팔 아래쪽으로 내려와 있는 상태입니다. 알아 보니 코비드 암이라고 백신 맞은 후에 일반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부작용이더군요. 이 정보를 어디서 알았냐면 미국 CDC 웹사이트에서요. CDC에서 한글 페이지를 운영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좀 놀랐습니다. 찾아 보니 우리 나라 질병관리청에서도 비슷한 정보를 제공중입니다만 CDC에 비하면 좀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정보를 다 그림으로 만들어 놔서 검색이 안되요! 구글에서 CDC 페이지부터 보여준 이유가 이겁니다.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해당 정보까지 한참 찾아 들어가야 합니다.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백신 부작용'으로 검색을 해 봐도 안 ..

IT 2023.04.04

피에르 르메트르 - 실업자 (2022. 2. 8.)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신은 나에게 직장을 주어야 했다'의 원작이라고 해서 읽어 보게 된 소설입니다. 직장을 잃고, 나아가 평생을 바쳐 이룩한 집도 잃을 위기에 처한 50대 프랑스 남자가 대기업 임원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다는 이야기인데요. 읽으면서 느낀 건 요즘 현대사회가 처한 상황이란 게 어느 나라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거였습니다. 특히나 중년 남성들이 처한 실존적 위기라는 건 어디나 똑같다는 거죠. 한국에서 50대 남자가 실직하고 알바나 하고 있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아내와 자식들이 박대하기 이전에 본인들이 자존감 떨어져서 못 견딥니다. 남자들은 그 무엇보다도 자신이 사회적으로 별 쓸모 없어졌다는 걸 못 견뎌요. 한국보다 남녀 평등이 훨씬 잘 실현되고 있다는 프랑스에서도 이건 크게 다르지 ..

책 冊 book buch 2023.04.04

천막의 자드가르 (2022. 4. 26.)

연재처는 여기 ---> 天幕のジャードゥーガル 포로로 잡힌 페르시아 소녀는 살아 남기 위해 몽골 제국의 후궁에서 분투하게 되는데... 천막의 자드가르는 몽골제국 초창기라는 유명하면서도 의외로 기억에 남는 창작물은 많지 않은 시대를 다룬 일본 만화입니다. 단순해 보이면서도 화려한, 내공 있는 작화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가 연재 초반인 벌써부터 대작의 향기를 풍기고 있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아무래도 몽골제국 3대 황제 귀위크 칸의 어머니 퇴뢰게네 카툰의 측근 파티마로 보입니다. 역사적으로 최후가 매우 끔찍했는데 어떻게 전개될 지 흥미진진 하네요. 일본 만화계의 저력에 대해서는 정말 입이 닳도록 말해도 부족합니다. 쇠퇴하니 뭐니 해도 이런 작품, 이런 작가가 끊임 없이 나옵니다. 바꿔 말해 일본 문화의 저..

2023년 양지사 시스템 다이어리 1d1p 속지 (2022.12.12.)

오랫동안 프랭클린 플래너 컴팩트 사이즈를 사용해 왔습니다만 바인더도 매우 낡았고, 올해는 필기도 얼마 안해서 종이 낭비가 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젠 좀 지겹기도 하고 분위기 환기가 필요하다고 느껴져서 새로운 플래너를 물색하다 올해(좀 있으면 지난해가 되겠네요.) 회사에서 준 다이어리 바인더가 상당히 괜찮다는 게 기억났습니다. 그 바인더 사이즈를 측정해 보니 가로 길이는 A5와 똑같고 세로 길이가 조금 더 길더군요. 이만하면 A5 속지만 바꿔도 괜찮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저런 물건들을 알아봤지만 역시 전통과 역사의(?) 양지사 속지가 가장 나아 보였습니다. 제가 쓰던 프랭클린 플래너와 구성도 거의 비슷하구요. 회사 쪽에서 타공간격 규격을 공개 안해서 좀 속앓이를 했는데 그냥 국내 회사들에서 쓰는 일..

네트핵(Nethack) 다시 시작 (2013. 2. 22.)

내가 네트핵이란 게임을 처음 접한 게 무려 1994년의 일이고, 현재의 마지막 버전(3.4.3)이 나온 게 10년 전인 2003년이다. 네트핵이 세상에 처음 나온 게 무려 1985년이니(무려 28년 전이다!) 이젠 고전게임이란 말도 부족해서 구석기 유물 취급 당해도 할 말이 없는 게임인 게 분명하다. 헌데 이 게임은 재밌다! 아주 재밌다! 한 번 잡으면 계속 하게 된다! 그제는 정신 차리고 보니 무려 5시간 동안 이것만 하고 있었다. 게임은 마약이 아니지만 이것은 마약에 아주 근접하는 물건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무엇이 이 게임을 재밌게 만들까? 네트핵에는 그래픽도 없고 - 그런 버전도 있긴 하지만 -, 설명서는 부실하며, 읽어야 할 것은 무지무지 많고, 어렵기는 더럽게 어렵다. 처음 이 게임을 실행시켜..

게임 202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