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들 2

외가댁 유전자에 감사할 점 하나

내 외가댁이 솔직히 말해서 튼튼한 유전자가 아니다. 외가쪽 친척들 보면 충치는 기본으로 있고, 관절염, 고혈압도 엄청 많다. 외가 조상님들 중엔 요절한 분도 많은데다 자식도 별로 없어서 울 외할아버지는 5대인가 6대인가 독자일 정도. 그 외할아버지만 해도 일제시대에 징병검사 받으니까 군의관이 "집에 가서 죽을 준비나 해라"고 할 정도로 허약했던 양반이다. 그나마 땅부자 양반 가문이라서 대를 이어 온 거지 농투성이 평민이었으면 아마 진즉에 대가 끊어졌을 집안 아닌가 싶다. 이런 외가댁 유전자 덕인지 나도 충치 다발에, 어릴 땐 허약체질이라 잔병치레도 엄청 잦았다. 그럼에도 딱 하나 외가댁 유전자에 감사할 게 있다. 바로 머리카락. 외가댁 남자들 중엔 대머리가 하나도 없다. 외할아버지도 돌아가시는 그 날까지..

짧은 생각들 2024.03.18

세계적인 저출산 추세를 보면서...

저출산이 전세계적 추세로 나타나고 있는 지금, 지금부터 벌써 100년도 전에 후천 세상이 올 것을 말한 강증산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후천 세상이 오면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게 된다는 건 이미 1910년대부터 증산 신앙을 하던 사람들 사이에선 널리 퍼져 있던 이야기였다. 후천이 오면 출산과 인구가 왜 줄어드는가는 알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너무나 자명하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하기엔 너무 길고 장황하니 생략한다. 일전에 서울대 조영태 교수가 강연에서 "앞으로 가장 전망 좋은 직업은 농업"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자식에게 무얼 시킬 거냐는 질문에 답한 말이었다. 그런데 강증산은 "후천에는 농민을 상등 사람으로 삼겠다."고 하였다. 나는 더 이상 특정 교단에 속해 있진 않지만 여전히 신앙심을 간직하고..

짧은 생각들 2024.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