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들

세계적인 저출산 추세를 보면서...

함부르거 2024. 3. 7. 16:20

저출산이 전세계적 추세로 나타나고 있는 지금, 지금부터 벌써 100년도 전에 후천 세상이 올 것을 말한 강증산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후천 세상이 오면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게 된다는 건 이미 1910년대부터 증산 신앙을 하던 사람들 사이에선 널리 퍼져 있던 이야기였다. 후천이 오면 출산과 인구가 왜 줄어드는가는 알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너무나 자명하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하기엔 너무 길고 장황하니 생략한다. 

 

일전에 서울대 조영태 교수가 강연에서 "앞으로 가장 전망 좋은 직업은 농업"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자식에게 무얼 시킬 거냐는 질문에 답한 말이었다. 그런데 강증산은 "후천에는 농민을 상등 사람으로 삼겠다."고 하였다.

 

나는 더 이상 특정 교단에 속해 있진 않지만 여전히 신앙심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다. 허나 이제는 증산께서 하신 말씀이 거의 다 실현된 것을 보면서 기쁨이나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젊었을 때라면 기뻐했을 지 모르겠다만, 당장 눈 앞에 다가오고 보니 이게 과연 좋은 일인가 싶다. 아마도 증산께서도 나 같은 사람이 많을 것을 알기에 후천에 대한 희망적인 말씀을 많이 하신 게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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