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사드 정권이 순식간에 붕괴하고 반군 세력이 다마스커스를 점령했다. 누구도 예측 못했던 일이지만 지금 와서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일단 아사드 정부군은 극심한 인적 소모로 인해 이미 붕괴 직전이었다. 아사드 정권의 핵심인 알라위파의 성인 남성 1/3이 전사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무려 13년간 이어진 내전은 안그래도 소수파였던 아사드 정부의 인적자원을 철저히 고갈시켰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유지될 수 없던 아사드 정부가 그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란과 러시아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분쟁 때문에 시리아에 충분한 지원을 못하게 되면서 아사드 정권엔 붕괴 외엔 다른 길이 없게 되었다. 시리아 내전이 이름 그대로 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