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색이 변하는 중인 금붕어 유어

함부르거 2024. 4. 16. 15:37

뒤 쪽의 큰 녀석이 아비, 작은 놈 둘은 형제.

 

금붕어의 색은 어릴 땐 야생 붕어와 같다가 크면서 변한다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겁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선 색이 변하는 과정의 사진을 찾기가 힘들더군요. 마침 제가 기르는 유어 중에 색이 변하고 있는 중인 녀석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어항 지저분하고 백탁 좀 있고 핀트 안 맞은 건 좀 양해해 주시고... ^^;;;;

 

작년 11월에 태어난 녀석인데 6개월 정도 지난 지금 이 녀석 하나만 색이 변하고 있습니다. 덩치는 훨씬 큰 녀석들이 있는데 색은 얘만 변하고 있네요. 색이 변하고 있다는 걸 알아챈 건 3월 말쯤인데 그땐 긴가민가 했습니다. 일주일 여행 갔다 오니까 확실히 색이 변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색은 얼굴과 배부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그만 반점같이 있던 노란 부분이 점점 넓어지더군요.  이 사진은 4월 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현재는 노란 색으로 변한 부분이 좀 더 넓어졌습니다. 아마 배 > 얼굴 > 등 > 지느러미 순으로 색이 변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샘플이 하나 뿐이니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대체 왜 이녀석 하나만 색이 변하고 있는가는 미스터리입니다. 환경도, 부모도 동일한데 다른 개체들은 변색의 ㅂ도 안 오고 있지요. 성장 속도는 다른 애들이 훨씬 빠른데... 얘는 동년배 형제 중에 중간 정도 사이즈입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르다 보면 언젠가는 될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6개월이면 금붕어로선 아직 어린애니까요.

 

암튼 금붕어 기르면서 느끼는 건 물생활은 언제나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란 겁니다. 뭐 하나 해결하면 또 알 수 없는 문제가 나와요. 이래서 계속하게 되는 거겠죠. 물생활에 필요한 건 인내심과 호기심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