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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체제의 붕괴가 멀지 않은 듯 하다

나는 1995년에 국군정보사에서 군 생활을 한 이래로 북한 문제에 대해 30년 가까이 관심을 가지고 공부 아닌 공부를 해 온 사람이다. 프로페셔널까진 아니지만 북한 관련해서 뭔가 있으면 한마디 할 수 있는 딜레탕트 정도는 된다고 할까. 이런 내가 그동안 가장 싫어하던 게 두가지 있다. 하나는 북한 붕괴설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 개방설이다. 북한 붕괴설은 김일성 사망 때부터 줄기차게 이어 오던 보수의 레퍼토리다. 그동안 나는 곧 북한 붕괴한다는 말 들을 때마다 개소리 작작하라고 하곤 했다. 왜냐면 북한이 붕괴한다는 증거가 하나도 없었다. 내가 숱한 탈북자들을 관찰해 왔지만 그들에게서도 어떤 붕괴의 징후를 볼 수 없었다. 굶어서, 범죄자라서, 기타 등등 온갖 사유로 탈북을 하지만 그건 다 개인적인 이유다. 그..

어항 근황 - 여름을 보내며

하도 포스팅이 없어서 그냥 어항 돌리는 거 근황 몇 자 적습니다. 붕어들은 늘상 그렇듯 잘 지냅니다. 많이 먹고 많이 싸고 아무 고민 없이 살죠. 물론 작은 놈들은 먹히지 않기 위해 나름 필사적으로 사는 것 같긴 합니다. 이번 여름은 수온 관리가 힘들었습니다. 한창 더울 때는 수온이 30도를 넘어서 그런가 큰 애들도 힘들어 하는 게 눈에 보이더군요. 얼음도 넣어 주고 아이스팩도 썼지만 결국 2년 키운 녀석 한마리가 죽었습니다. 어릴 때 병을 앓아서 입이 작아진 바람에 먹이도 입자가 작은 것만 먹던 아이였습니다. 어느날부터 식욕도 없어 보이고 바닥에 엎드려 쉬는 모습을 보이더니 아침에 온 몸을 뜯긴 채로 발견되더군요. 우리 어항 젊은 붕어들은 어릴 때부터 형제포식하고 자라던 놈들이라 그런가 약해진 녀석한텐..

물생활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