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포스팅이 없어서 그냥 어항 돌리는 거 근황 몇 자 적습니다. 붕어들은 늘상 그렇듯 잘 지냅니다. 많이 먹고 많이 싸고 아무 고민 없이 살죠. 물론 작은 놈들은 먹히지 않기 위해 나름 필사적으로 사는 것 같긴 합니다. 이번 여름은 수온 관리가 힘들었습니다. 한창 더울 때는 수온이 30도를 넘어서 그런가 큰 애들도 힘들어 하는 게 눈에 보이더군요. 얼음도 넣어 주고 아이스팩도 썼지만 결국 2년 키운 녀석 한마리가 죽었습니다. 어릴 때 병을 앓아서 입이 작아진 바람에 먹이도 입자가 작은 것만 먹던 아이였습니다. 어느날부터 식욕도 없어 보이고 바닥에 엎드려 쉬는 모습을 보이더니 아침에 온 몸을 뜯긴 채로 발견되더군요. 우리 어항 젊은 붕어들은 어릴 때부터 형제포식하고 자라던 놈들이라 그런가 약해진 녀석한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