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95년에 국군정보사에서 군 생활을 한 이래로 북한 문제에 대해 30년 가까이 관심을 가지고 공부 아닌 공부를 해 온 사람이다. 프로페셔널까진 아니지만 북한 관련해서 뭔가 있으면 한마디 할 수 있는 딜레탕트 정도는 된다고 할까. 이런 내가 그동안 가장 싫어하던 게 두가지 있다. 하나는 북한 붕괴설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 개방설이다. 북한 붕괴설은 김일성 사망 때부터 줄기차게 이어 오던 보수의 레퍼토리다. 그동안 나는 곧 북한 붕괴한다는 말 들을 때마다 개소리 작작하라고 하곤 했다. 왜냐면 북한이 붕괴한다는 증거가 하나도 없었다. 내가 숱한 탈북자들을 관찰해 왔지만 그들에게서도 어떤 붕괴의 징후를 볼 수 없었다. 굶어서, 범죄자라서, 기타 등등 온갖 사유로 탈북을 하지만 그건 다 개인적인 이유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