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 결론이 '필라테스는 젊은이들 운동이다' 라는 겁니다. 30대 중반 이전까진 할만 하지만 그 이상 나이에선 필라테스 잘못하단 디스크 터지니까 하지 말라더군요. 이 양반한테 오는 환자(?) 중엔 무리하게 필라테스 하다가 완전 몸 망가져서 오는 사람도 있구요. 이게 보기완 다르게 굉장히 격렬한 운동이라 하는 사람의 근골을 한계까지 쥐어짠다는 겁니다.
필라테스란 운동이 원래 1차대전 때 부상병들 재활운동으로 고안된 거거든요. 부상병들 나이가 어땠겠어요? 부상자라도 젊으니까 개빡센 운동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거죠.
우리 나라 필라테스 업계의 가장 큰 문제가 강사를 아무나 한다는 겁니다. 알아 보니 강사 자격에 대한 일관된 기준도 없고, 강사 과정 커리큘럼도 단체마다 제각각입니다. 좀 심하게 말해서 아무나 무슨무슨 협회랍시고 강사자격증 프린트해서 나눠 줘도 괜찮은 겁니다.
이러니 함량 미달의 강사들이 회원들 몸 상태는 생각도 안하고 무리한 운동 시키다 허리 작살내고는 모른 척 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거죠. 앞서 말했다시피 이건 굉장히 격렬한 운동이라 몸상태를 면밀히 살펴서 조율해야 합니다. 인체구조와 운동역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하죠. 근데 끽해야 6개월 강습 받고 강사랍시고 나서는 철없는 젊은이들이 그런 게 되겠어요? 걍 '자기가 해봤더니 괜찮더라' 하면서 남들 가르치다 사고 내는 겁니다. 자기는 젊으니까 그게 되는 거지 몸 상태가 사람마다 다 제각각인데 똑같이 되겠어요?
필라테스에 관심 있는 분은 이런 점들을 잘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필라테스 하다가 몸 망가진 분들 이야기를 들으니까 무섭더라구요.
3줄 요약:
1. 필라테스는 매우 격렬하고 힘든 운동이다.
2. 따라서 면밀한 몸상태 체크와 프로그램 조정이 필요하다.
3. 현재 넘쳐나는 필라테스 강사들 중 대부분은 그런 걸 할 능력이 부족하다.
결론 : 필라테스는 회복력이 좋은 젊을 때라면 도전해 볼만 하지만 안 그런 사람들은 극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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